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 여행. 61
개미취
가을은 국화과 들꽃들의 세상이다. 산과 들, 강이나 바닷가 어디를 가든 국화과의 들꽃 들을 만날 수 있다. 산자락에는 쑥부쟁이와 구절초, 바닷가 해변에는 갯개미취, 바위 절벽에는 해국 등의 들꽃들이 가을을 노래한다. 이들 국화과 들꽃 중에 개미취가 있다. 분홍빛을 띤 보라색의 고운 자태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개미취는 가을을 장식하는 국화과의 들꽃들 중 키가 가장 커서 보통 1m를 넘어 어떤 것은 사람 키를 넘는 것도 있다. 그래서 화단에 심을 때에는 맨 뒤쪽에 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식물도감에는 한국 전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으나 필자는 쉽게 만나지 못했던 들꽃이다. 그러다가 강화로 이사해서 읍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울타리도 없는 어느 집 뜰에 가을이면 키가 늘씬하면서 소담스럽게 피는 아름다운 들꽃을 보게 되었다. 차를 멈추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도감에서만 보았던 개미취였다. 여기서 만나다니 매우 반가웠다. 주인을 찾았더니 60을 넘었을 부인이 나왔다. 들꽃을 좋아해서 이천의 친정에서 얻어다 가꾸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집 정원에도 한 포기 심었으면 해서 분양을 요청했다. 꽃이 지고 나면 묵은 줄기는 죽고 봄에 옆에 새순이 돋는데 그 때에 옮겨야 하니까 봄에 오란다. 그해 겨울은 왜 그리 긴지. 봄이 와서 새싹이 제법 자랐다싶을 때쯤 찾아갔다. 나 보고 뽑아 가란다. 많이 뽑아 가라는 것을 조심스러워 두 포기만 뽑았다.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마음이 통하는 법, 답례로 집에서 번식시킨 해국 두 포기를 전해주었다. 집에 돌아와 담 귀퉁이에 심었는데 그녀석이 올해 꽃을 피워주었다. 내년에는 많은 가족을 거느리고 더 풍성하게 꽃을 피워주겠거니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
나물을 의미하는 ‘취’자가 붙은 것은 봄에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고, 줄기에는 까칠까칠한 털 같은 것이 드문드문 나 있는데, 이것이 마치 개미가 붙은 것 같다 해서 개미+취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봄에 나물로 먹기 위해서는 데쳐낸 후 물에 담가 우려내는 것을 잊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개미취는 나비들이 즐겨 찾는 가을 들꽃인데, 줄기는 곧게 서며 꽃자루가 없이 줄기 끝에 꽃이 모여서 피기(이렇게 피는 것을 두상(頭狀) 꽃차례라고 한다) 때문에 소담스럽다.
대부분의 들꽃들이 약초가 아닌 것이 없듯이 개미취도 한방에서는 그 뿌리를 자원(紫菀)이라고 하는데 다려서 그 물을 마시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함으로 백일해, 만성기관지염, 폐렴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신종철 / 들꽃사진작가, 감리교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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