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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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철 Photography

들꽃 여행(81) :민들레

신종철 2012.04.24 09:51 조회 수 : 5407

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 여행. 81

 

민들레

민들레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봄에 제비꽃만큼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매우 흔한 들꽃이다. 풀밭이거나 논둑이거나 길옆이거나 마당 귀퉁이거나 가리지 않고 뿌리를 내린다. 도심 한복판 갈라진 시멘트 계단 사이에서도 보도의 콘크리트 블록의 틈새에서도 심지어는 아스팔트 틈새에서도 꽃을 노랗게 피워 봄을 알린다. 민들레만큼 생명력이 강한 들꽃이 또 있을까? 민들레 씨는 하얀 깃털을 달고 비행을 하다가 어디든 내려앉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생명을 키운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화를 부르짖다 투옥되었던 김지하 시인은 투옥 중 감방 창틀에 뿌리내린 민들레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하였다. ‘한 줄기 희망이다 / 캄캄 벼랑에 걸린 이 목숨 / 한 줄기 희망이다’

민들레는 겨울에 잎이 말라 죽어도 뿌리는 살아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그 뿌리가 땅속 깊게 내려간다.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은 씨앗의 번식 외에도 뿌리에 있다. 민들레 뿌리는 토막토막 잘라도 다시 살아난다. 뿌리를 뽑아버려도 끊어진 한 조각이 흙 속에 남아 있으면 거기서 싹이 나서 다시 자란다.

요즘 몸에 좋다는 입소문 때문에 민들레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필자가 사는 강화에서도 봄이면 민들레 잎을 채취하는 외지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때로는 승합차로 한 떼가 와서 길섶에 주저앉아 민들레를 뜯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저렇게 뜯어내면 씨를 말릴 것 같은데 얼마 뒤에 그 자리에 여전히 민들레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민들레 뿌리까지 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칼로 도려낸 남은 뿌리에서 다시 생명을 키우는 것이다.

왜 민들레가 인기가 많을까? 민들레는 푸른 잎은 물론, 꽃과 뿌리가 다 뛰어난 약리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뿌리는 차로, 잎은 나물이나 생즙으로, 꽃은 꽃 비빔밥으로, 전초는 효소를 담그는 등 여러 가지로 이용되고 있다. 몸에 좋다면 독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민들레를 가만히 놓아둘 리가 없다. 그런데도 멸종 위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민들레는 벌레한테 먹히는 일도 없고, 병이 드는 일도 없이 짓밟고 잘라내도 어느 틈엔가 자라 노란 꽃을 방긋이 피워내는 민들레, 그래서 어느 시인은 서럽고도 모질게 살아온 우리 민초(民草)들을 닮았다 하였다. 민들레를 보면 진한 노란색, 연한 노란색, 흰색 등이 있는데 진한 노란색은 유럽 원산으로 귀화한 서양민들레이고 연한 노란색과 흰색의 민들레는 우리 토종이다. 도심에서 흔히 보는 것은 대부분 서양민들레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내는 격이다.

 

  서양민들레

 

민들레(서양).jpg

 

 

토종 흰민들레

 

민들레(흰).jpg

 

 

신종철 / 들꽃사진작가, 감리교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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