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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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원방현 詩수필

우리가 걸어온 길

2011.02.18 08:29

원방현 조회 수:11140

stairs.jpg

 

우리가 걸어온 길

 

           - 강웅식 화백의 작품감상 -

 

우리가 모두 걸어온 그 길에서

계단이 있음을 배웠다

 

비록

느리고 더디더라도

한칸 한칸이 소중한 것임을 배웠다

 

삶의 여정을 지내오는 동안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오를 때마다

우리는 그 계단을 떠올리며

참고 견디어내었다

 

이제는 우리도 나무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그 길가에서

인생을 바라보고 있다

 

첫번째 계단을 오르는 사람과

두번째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람과

세번째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는 사람을

 

이제는 우리도 나무가 되어

그들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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