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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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현 論檀

고향일기 21-2 / 노오현 씀

이범상 2021.08.21 17:53 조회 수 : 39

          고향일기 21-2  

                                                                                        2021.8.21    노오현 씀         노오현.jpg       

 

지난번  "내고향 봄의 단상"에 이어 고향얘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예천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속한다경상도 북부지역의 특징은 마을마다 특정 성씨가 조그맣게 모여 살고 있는 여러

성씨 마을로 이루어 있다내가 머물고 있는 한어리(한기)는 광산 노씨가 모여 살고 있다. 예전에는 100

가구 넘게 살았으나 지금은 타성까지 합하여도 40여호도 채 안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이제 남은 사람은 70이 넘은 노인뿐이고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있다. 앞으로 10년 뒤

에는 지금의 농촌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무척 걱정이 된다. 더 살기 좋은 농촌 마을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격게되는 고향의 여름 생활을 써 보려고한다. 봄은 꽃을 피우는 계절이라면

여름은 잎을 피우고 무럭무럭 자라는 계절이다. 또한 원치 않는 잡초가 자라는 계절이다. 농촌에

서는 가을의 알찬 열매를 거두기 위하여 잡초와 싸우는 시기이기도하다. 예초기로 잡초를 베어

내고 풀약을(제초제)써도 생명력이 강한 잡초를 제거할 수 없다. 나는 내 집 마당(정원)의 잡초와

여름 내내 싸우면서 보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라는 잡초를 뽑고 하기를 수 없이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녹초가 되고 잡초에 완전 항복하게 된다. 그래서  내 마당은 잡초로 점령되어 있다

잡초에 항복하고 나면 잡초를 사랑하게되고, 함께 사이좋게 살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나는 학교동창들과 친구들이 보내주는 카톡소식을 읽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맞이

한다. 모두 건강하고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으면 좋을 텐데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무겁

. 카톡이나 전화로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모두 얼마 남지않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Rho, Oh-hyun

Member,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Republic of Korea

Professor Emeritus, Seoul National University

E-Mail : aero@snu.ac.kr

Cellphone : 010-2374-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