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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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환경이야기 2/박원훈

2016.04.11 21:57

원방현 조회 수: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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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야기(2)

 

현대 환경주의의 발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초미의 세계문제로 등장하게된 현대 환경주의의 발전과정을 회고해 보면

그 시발점을 나는 1962년으로 평가하고 싶다.

 

1962년은 바로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여사가

『침묵의 봄(Silent Spring)』이라는 명저를 발간하여, 경이의

농약이라던 DDT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경종을 울린 해이다.

 

제초제로 사용된 DDT로 인해 곤충이 죽으니

벌레를 먹이로 하는 새들이 먹을것이 없어

봄이 되어도 마을을 찾지 않아 갑자기 창밖이 조용해 진 것을

과학적으로 파헤친 해양생물학자 카슨박사의 저술이다.

 

이후로 DDT는

사용이 금지되었음은 물론이다.

 

환경주의의 전개 과정은

환경이라는 실용적 개념이 의미하는 것처럼

과거로 부터의 혁명적 변화일 수가 없는 진화적 변화이기 때문에

우선 1960년대 까지를 지배해 온 환경관을 정리해 본다.

 

카슨 여사는 『침묵의 봄』을

의사․선교사․오르가니스트인 동시에 생명의 존엄성을 가르친

철학자 슈바이처에게 봉정하였다.

 

이때 카슨 여사가 인용한 슈바이처의 명구가

1960년대까지 산업국가를 지배해 온 환경관의 종국을 잘 요약하고 있다.

 

“인간은 예견하고 에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

지구를 파괴시킴으로써 멸망할 것이다.”

 

슈바이처가 지탄한 것은

1960년대까지를 지배해온 경제 사상이다.

경제학자 볼딩(Kenneth Edward Boulding)은

이를 ‘개척 경제(Frontier Economics)’라고 부른 바 있다.

 

이 패러다임은

자연은 인간을 위한 무한량, 무제한의 자원 공급자인 동시에

인간의 생산 및 소비의 부산물인 오염도

스스로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전제한다.

 

 

이의 배경에는 인간 지능의 산물인 기술 개발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기술 중심주의(Technocentrism)가 깔려 있다.

 

자본주의나 마르크스주의 경제 이론이

다같이 이 ‘개척 경제’ 패러다임에 속한다.

우리는 냉전 종식 후

동구권의 극심한 환경 오염 실상이 밝혀진 사실이 그 증거이다.

 

아직도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경제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어 개척 경제적 사고가 지배적이며,

국제환경협약에서 남과 북이 대립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개척 경제 패러다임을 대변하는 경제 이론에는

환경이라는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개척 경제’가 환경주의는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이의 단점을 밝혀내는 데서부터

모든 환경주의 이론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상의 발전 과정에서 다 그렇듯이

개척 경제에 정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는 환경론이 있다.

이것이 바로 ‘생태 지상주의’라고 번역할 수 있는 ‘Deep Ecology’이다.

 

1973년 노르웨이의 철학자 나에스(Arne Naess)가

개척 경제에 반대되는 여러 자연 보호 내지 자연 숭배 사상을 총칭한 단어로서

‘녹색주의’의 정치적 이상론을 대변한다고 보는 것이 지금의 일반적 견해이다.

 

철학 사상으로 정돈되어 있지는 않지만,

자연을 숭상하는 민속 사상에서부터 불교, 도교,

평화주의 등 각종 사상이 함께 진열된 백화점과 같다.

 

그러나 녹색당 등 정치세력으로 성공하고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 등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최근에 현실로서 입증됨에 따라

생태 지상주의는 점차 그 입지가 강해지고 있다.

 

또한 리우 환경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정신적 흐름의 선도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생태 지상주의’는 한마디로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의 정반대인

‘생물 중심주의(biocentrism)’이다.

 

이 사상은 생태학적 이상향인 에코토피아(Ecotopia)를 지상 목표로 하여

자연으로의 회귀를 희구한다.

 

인간과 자연의 완전 조화를 주장함은 물론

더 나아가 인간을 자연의 예속하에 두고

경제 가치 자체를 부정한다.

 

생물종의 평등권(biospecies equality)을 인정하는

생태 지상주의 운동은

‘멸종 위기의 위험이 있는 생물종의 국제 교역에 관한

협약(CITES)’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생태 지상주의’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환경주의들은 마음에 차지 않는 환경 수정주의이다.

그래서 ‘생태 지상주의(Deep Ecology)’와 비교하여

이들 개혁론을 ‘생태 수정주의(Shallow Ecology)’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현대 환경주의 발전 과정은

‘개척 경제’라는 요새를 떠나 에코토피아를 향해 행군을 계속하는

‘생태 수정주의’의 전개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1962년 『침묵의 봄』이 출간된지 10년후인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UN이 주최한 UN인간환경회의(UN Conference on Human Environment)는

세계 환경의 날 제정(6월 4일)과 함께 UN산하기관으로 UN환경계획(UNEP)을 창설하였다.

 

이때부터 UN의 주업무는

지구환경이 되었다.

 

유명한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발간된 것도

1972년이다.

 

UNEP 창설 10주년인 1982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린 UN회의 에서는

환경개발세계위원회(WCED ; World Commiss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의

설치를 의결하고

 

1987년에

일명 브룬트란드 보고서로 통하는

『우리의 공통된 미래』(Our Common Future)를 발간하였다.

 

이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개발“(SD ; Sustainable Development)로서

환경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환경이 지속 내지 개선되는 한계내에서의 경제개발을 주장하였다.

 

10년후인 1992년에 브라질의 리우레자네이로에서 열린

UN환경개발회의(UN Conference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는

세계환경주의 발전의 한 전기가 되었으며

바로 이 때

UN기후변화 기본협약(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이 체결되었으며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배출(CO2, 이산화탄소등) 감축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시작되어 매 10년마다 UN회의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