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3 21:28
강용식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의 방송 인생>을 읽으면서 옛일이 떠올랐다.
평화시장 뒤에 있는 상가건물 2층에
작은 가게를 갖고 있을 때였다.
매일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던 어느 날,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실제상황이라고 알리는 바람에
모두 난감해하고 있었다.
나는 문득
KBS 보도본부장 강용식이 떠올랐다.
전화 다이얼을 돌렸더니
직원이 나와서 누구냐고 묻는다.
친구라고 말하니
바로 바꾸어주었다.
상황을 물었더니
중국 민항기의 불시착이었다며
위급상황이 이미 종료되었음을 알려주었다.
이 사실을 상인들에게 말해주었다.
모두 안심을 하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었다.
조금 후 정규 뉴스 시간에
이 사실이 발표되었다.
상인들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어떤 학교에 다녔기에
그런 귀한 분들과 직통을 합니까?
나는 지금도
그때 일로 강용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선뜻 상황을 알려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강용식은
권력의 핵심에 있던 고위 공직자였다.
'나의 방송 인생'을 읽으며
그의 정열적이고 자상한 모습의 인격을 보는 것 같아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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