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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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꽃처럼 나비처럼/이응수 제공

2017.04.08 10:35

원방현 조회 수:35

 

꽃처럼 나비처럼 

               - 이채 -

 

꽃처럼 피고 싶어 
웃기만 할래요 


나비처럼 날고 싶어 
마음을 비울래요 


햇살 고운 입술 
꽃잎에 입맞추면 


달콤한 향기에 
꽃 꿈을 꾸어요 

 

바람도 벗하니 
욕심 없는 나그네 길 


하늘 우러러 평화를 얻고 
구름으로 흘러 
자유를 배워요 

 

달빛으로 연인하고 
별빛으로 사랑하고 


꽃처럼 나비처럼 
그렇게 살다가


한세상 그렇게
그림처럼 살다가 

 

겹겹이 쌓인 마음 
꽃잎 위에 내려놓고 


해 저문 들녘에 
고요히 앉아 


한자락 노을빛에 
물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