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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단상/백상기 제공

2017.11.26 03:50

원방현 조회 수:65

아침편지/백상기 제공

 

<歷史斷想>

茶山 丁若鏞(정약용)의 霞帔帖(하피첩)

[노을 하(霞),치마 피(?),문서 첩(帖)] 

 

"霞帔帖(하피첩)"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이다.

 

2005년에 수원의

어느 모텔 주인이 파지를

마당에 내다 놓았는데,

폐품을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파지를 달라고 했다.

 

모텔 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

그는 책과

파지를 맞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진품명품'에

내놓았다.

 

김영복 감정위원은

그 책을 보는 순간

덜덜 떨렸다.고 했다.

 

"진품명품" 현장에서

감정가

1억원을 매겼고,

떠돌던

이 보물은  2015년에

서울 옥션 경매에서

7억 5,000만 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霞帔'(하피)는

옛날 禮服(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茶山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에 남았던

아내 홍 씨는 남편 귀양 10년째

되는 해,

 

시집 올 때 입었던

치마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보냈다.

 

그  치마에 茶山이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쓰고

책자로 만든 것이 하피첩이다.

 

茶山은 치마의

한 조각을 남겨'매화'와

'새'를 그려서

족자를 만들어서

시집을 가는 딸에게

주었다.

이것이 '梅鳥圖'(매조도)이다

 

'부지런함(勤)과

검소함(儉),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은 것이니

한 평생을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라고

어머니의 치마에

사랑을 담아 쓴 글씨,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을까?

 

茶山 부부의 애절했던

사랑을 담고서

세상을 떠돌아 다니던 하피첩은

국립민속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정약용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아내의 노을빛 치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20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우리들 가슴을 잔잔히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