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용서에 대하여

-정신대 할머니들의 그림 앞에서-

 맹문재 작

 

 

용서는 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아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초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성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치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화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긍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미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승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대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위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동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희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전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집 <사과를 내밀다>(실천문학사, 2012)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