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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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신 시조

朱文公의 偶成/김세신

2015.04.11 20:57

원방현 조회 수:320

♡ 朱文公의 偶成 ♡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 해 석 )

젊음은 어느 결에 쉽게 늙어 가고,

학문은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한 순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결코 소홀히 취급하지 마라.

 

아직 봄꿈을 채 깨기도 전인데,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은

가을이 온 것인 양 낙엽 져서 뒹구네!

 

( 해 설 )

朱子의 有名한 詩에 偶成이 있다.

주자 자신이

학문 그 자체를 존중하고 귀히 여겼기 때문에,

學文이 바로 主知的이며 格物致知,

즉 지식을 통달하여 事物의 理致(道理)를 아는 것으로써

修身 · 治人의 道의 근본을 삼고 있으니,

부지런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간은 금이니라.

결코 소홀이,

헛되이 그냥 보내서는 아니 된다.

 

어영부영하는 사이

청운의 봄꿈을 채 깨기도 전인데

어느 사이 세월은 덧없이 흘러

인생의 황혼기에 들고 마는 것이니라.

 

늦게 깨닫고 탄식과 후회를 한 들

때는 이미 늦은지 오래.

 

이렇게 볼 때

윗글에서 嗚呼老矣란 句가

단순히 남에게

학문을 하기를 勸하기 위한 修飾語가 아니고

자신이 경험으로 깊이 체득한 결과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