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제10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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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2

김세신 시조

설중매 화제시/김세신

2015.04.18 23:46

원방현 조회 수:312

雪中梅 畵題詩

(눈 속에 핀 매화라!)

 

羞與群芳比隣 :

삼사월(봄철)에 피는 여러 芳花(아름다운 꽃)와

비견하여 이웃하긴 부끄럽다만,


臘天雪月獨精神 :

눈 나리는 엄동설한(섣달)에

홀로 정신력으로 피어 있다니.


江南開落還多事 :

따뜻한 강남에는 꽃이 피고 지는 것

도리어 번거롭지만,


綃面長留一色春 :

설중매는 비단천(綃面)에 오래 피어 있으니

한결 같이 봄이로다.


車天輅(車五山) 작.

작자 차오산 : 도화화조병풍 화제시의 작자소개 참조.

 

이 시는 비단 치마 폭에 그려진 설중매를 보자

왕성한 詩想이 발동되어 읊었다고 傳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