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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인터넷 시대의 은행과 고객 / 김 영 덕

2018.08.01 21:19

ydkim 조회 수:5

수필     

                         인터넷 시대의 은행과 고객

 

                                               

                                                                                김 영 덕

 

 

 

세상이 무척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곳에 와 있는 느낌이며 하루가 다르게 생소한 단어가 창조되어 귀에 들린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마다 나오는 증권시장에 관한 정보, 인터넷 산업, 벤처기업, 새로운 젊은 백만장자의 탄생 등등.

 

지나간 세월로 따져보면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나려면 앞으로 백 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모든 것이 오직 수 년 만에 이루어졌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흥분으로 들떠 있는 것 같다. 새 시대를 맞이하였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새 붐을 타고 새로운 골드러시를 만난 것처럼 너도 나도 증권에 관한 이야기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터넷의 발전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젊은이가 대학교 수업에 열중하기보다는 증권투자나 돈벌이에만 매달리며 보수를 더 많이 받는 신생 벤처기업에 취직 내지 창업을 하고 그 컴퓨터 기술 개발에 온정성을 다하고 있다.

 

수많은 증권회사와 닷컴(.com)회사들의 홍수와도 같은 광고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혼동하여 누구나 경쟁적으로 하이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에 누구는 투자로 돈을 얼마 벌었느니, 누구는 하루 아침에 얼마를 손해 보았느니 하는 이야기가 사방에서 들린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증권투자는 그 기업의 건실성, 사업내용, 수익성, 경쟁사와의 관계, 경영진의 구성 및 자격 등을 보아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옳지 않나 싶다.

 

소위 잘나가는 하이테크 기업의 주식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 있으나 실수익은 형편없다고 한다.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요즘 세상이 좋아지고 편해졌다고 한다. 시간의 절약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며 이것은 과거 백 년간 최고의 걸작이라는 인터넷 덕택이라고 한다.

 

은행들도 현실에 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ATM 뱅킹, 온라인 뱅킹, 보험, 투자서비스 등등,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한 곳에서의 종합 금융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은 원래 보수적인 기업이다. 고객이 맡긴 돈을 신용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며, 고객이 필요할 때 대출을 통하여 고객의 만족과 번영 및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은행의 본래 임무였다. 예금과 대출의 종류는 다양하나 근본적으로는 단순한 사업이다. 그러나 은행도 보수적인 방법으로는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따라갈 수 없으며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따라서 은행은 본래 전통을 지키되,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고객이 편리하도록 팩스 뱅킹, 온라인 뱅킹은 물론, 보험, 투자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필요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고 있다. 고객들은 대부분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처리하면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섭섭한 것이 있다. 자주 보던 낯익은 얼굴들, 반갑게 웃는 얼굴들, 은행 업무 처리 과정 중 섭섭해했던 고객들, 매일매일 열심히 열두 시간 넘게 일하고도 아침이면 환하게 웃는 고객들, 그분들을 점점 마주볼 날이 없어져 간다는 서운함이 있다.

 

또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출퇴근 시간의 하이웨이는 어떻게 변할지도 사뭇 궁금해진다.